이런영화를 기다렸다. - 신기전(2008, 정재영, 한은정)
한국영화에서 요런 가능성을 찾아보긴 오랜만이다.
보기전엔 뭐 그냥 그런
정재영-한은정의 사랑얘기가 주.
보조 스토리로 그냥 둘이서 로켓이나 만드는 그런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의 구분이 잘 지어진 영화,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사람 오감 자극하는걸로는 공포, 사랑이 최고이기에
사랑얘기만큼 사람들 관심 끌 주제도 없겠지만. 나는 그런 주제가 이제 좀 지겹다.
이 영화, 사랑이라는 주제가 나오긴 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신기전 개발과 국가의 외교..관계. 그 스토리라인을 벗어난 설정일뿐,
엔딩장면만 아니였더라면, 궂이 러브라인은 안넣었어도 나쁘지 않았을것같다.
분명 어느정도 각색일것이다.
다만, 없을 수 밖에 없는 역사의 '만약'을 가장한 영화.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미래를 '만약'에~ 해서 만든 SF영화만큼이나 좋아한다.
어차피 둘 다 상상이지 않은가.
상상속, 영화에서의 멋진 모습과 행동들로
현재의 나를 돌아볼 기회가 있을수도 있다.
영화를보면서 느낀 가장 큰 문제는
조상들이 지키려했던 그 많은 무언가를
지금의 우리나라는 너무나 쉽게 버리고 있다는것.
극중에서 왕의역할을 하셨던 안성기씨만큼의 품새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의 마지막 대사,
"한 낯 적국 대사에게도 사배를 하는데,
내 나라 백성들에게 절하는것이 어찌 허물이 되겠소"
"그들이, 나의 황제이니라"
나라의 국민을 위했던 정치는 이제 없다고 생각되는 현실.
안타깝다.
영화를보면서까지 정치판에 대해 걱정을 하다니.
*안성기씨는,
과거 '한반도'라는 작품에선 대통령 하시고..
이 작품에선 왕을 하셨는데,
어째 역이 분위기가 비슷비슷..허다.
(대통령은 잘 어울렸는데, 왕...을 하기엔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