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되찾은 한 여자의 죽음관광기.
자세한 내용은 밑에 숨겨둔다(스포일러 가능성 때문에)
드라마, 코메디로 분류되는 영화고.. 웃을 수 있는 장면도 꽤나 있지만 '유쾌한' 영화는 아닌듯싶다.
보는 내가 이상한 것인지 몰라도.. 분명 상쾌하고 긍정적인 주제를 갖고 그린 영환데..왜이리 나에게는 '생각할만한' 주제를 던져준건지 모르겠다.
가장 처음 생각해본것.
'생명이 다 할 즈음'이 돼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일까? 라는거.
영화를 보면, 영화 안에서 조지아버드(여 주인공)은, 그동안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쌓아두고..그 일들을 바래왔기 때문에, 그걸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 왔을때, 그녀가 '할 일' 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뒷받침' 이 된거라고 생각한다 (꼭 자금..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평소에 뭘 하고싶은지 조차 생각을 안 하고 사는사람들이 대부분인(그냥 뭐 먹고싶다~ 그런 막연한 것들 이외에, '소원' 이라고 할만한 것들)현대시대에
과연 한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을때, 뭘할까....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보내진 않을까 싶다.
행여나, "당신같은 사람에겐 내 시간이 아깝군요" 라는 말을 내뱉을 수 있을만한 '스케쥴' 말이다.
아마,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은 술에 빠져서, 절망적인 시간만 보내고.. 그로인해 주변인들에겐 더욱 더 안좋은 이미지로만 기억될것이다.
'죽음'을 앞두고 웃을 수 있는사람. 얼마나 될까?
영화를 보다보면, 그녀가 머무는 호텔이.. 그녀가 주로 거주하는 '그녀의 세계' 로 비춰진다.
여기서 두번쨰 생각을 가져보면.
새로운 곳으로 떠나서, 그곳에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 할 때, 그 안에 이주시킬 주민들(혹은 친구들)에 관한 생각이다.
영화 초반, 백화점의 직원으로 나오던 수수한 모습은 사라지고, 고새 그 ..부유한 생활(어차피 자기가 번돈 쓰는것이지만)에 적응이됐는지, 그쪽의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들이 길-게 나온다. (대부분의 진행이 여기서 이뤄진다)
적응의 동물인 이유인가? 당당한 자신감으로 '전진' 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과거.. 자신이 쌓고 살았던 옆집의 에드워드나, 좋아했던 남자에 관한 이야기는, 그녀가 호텔로 떠나던날. Possiblities 앨범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같이 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내 생각에, 죽음이 다가온다면.. 짧게 사귄 친구보다는 그동안 오-래 보고 살아왔던, 과거의 인물들이 더 같이 있어주지 않을까, 더 오래 기억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고 죽는것도 좋지만 말이다.)
세번째. 영화의 소재가 되는 '꿈' - Possilities 라는 앨범에 관한 이야기.
한번쯤, 하루를 반성하는 '일기' 보다는.. 내일을 꿈꾸게 할 만한,'미래일기'를 써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봤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오늘하루'를 뭐했냐고 묻는것보다도.
'내일 하루는 어땠으면 좋겠나요'를 묻는게, 훨씬 교육적으로도.. 아이의 사고를 기르는것에도 좋다고 생각을 해봤다.
(물론 둘다 쓰면, 어제 쓴 미래일기 에 있던 내용을 지켰는지..를 평가한 후, 그 노력에 대한 반성을 밤에 일기로 작성한다면 더 좋겠지만..)
360장 분량의 일기 한권이면, 1년치.. 내가 1년동안 뭘 바라고 여기까지 달려왔는가. 연말에 한번쯤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계획하는데에 도움이 될것같다는 기분.
내가 그 일기를 쓴다면.
뭘 하고싶을까?, 못만난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가고.
다만, 그녀가 영화에서..이따금씩 하늘을 향이 던지는 말들. 그 말을 듣는 '그'는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만 기회를 주는게 아닌가 싶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라고 하지 않던가.
"항상 내일이 죽을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라,
오늘의 반성을 위해선, 어제의 목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