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뭔지 알아?
라는 말이 있다.
난 사랑을 하지 않았어,
라는 말이 있다.
극중 동치성(정재영)은 사랑을 해보지 않았다.
슬픈 이별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을것이다.
이 영화는, 영화 내에 등장하는 슬픈 요소들을 앞에 배치했다.
그리고, 차츰 차츰, 그 슬픔 속에서 기어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영화와 함께 깔리는
배우의 나레이션. 그의 말투또한 점점 변해간다.
독백.. 고백.
사실 멜로영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엔 자주 보다가,
어느샌가 사람 한둘 만나보고.
멜로 라는건 영화속에나 있는거라는걸 좀 느꼈을 즈음부터
멜로영화를 멀리하기 시작했던것같다.
그러다 우연히, 아는사람의 추천으로 만나게된 이 영화,
여운이 길게 남는다.
주인공...에게 갈등을 심어주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얘기한다.
사랑하면그래, 죽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고..
도둑이라 사랑은 잘 모릅니다, 근데 뭐.. 사랑, 사랑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주인공은 이야기했었다.
난 사랑을 해본적이 없다고, 난 아직 첫사랑도 못해본 인간이라고..
한 여자가 이야기한다.
또 다른여자 만나는것도 금방이겠지, 그때 또 헤어지면 넌 사랑을 안했다고 할거야.
영화 안에는, 조그만 틀에 갇힌 한 영화한편이 소개된다.
전봇대 이야기.
극중 동치성은 그 영화를 보며 참 웃기다고 하지만.
그 영화는 현실이였다 . :)
영화를 보며 하나 느낀점은,
멜로라는거, 어쩌면 현실에도 존재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
#1
사랑 뭐 별거 있습니까?
이름 물어보고, 이름 알면..
나이 물어보고, 그다음엔..
좋아하는 음식이나..
#2
"동치성씨하고 무슨 관계십니까?"
"그냥.. 아는 여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