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의 스승'이라는 방식으로, 국내에는 마케팅을 했던 영화(아직 개봉 안했나?)
사실, 나도 그 점에 이끌려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이소룡의 스승 역할보다는(심지어 영화에서 이소룡은, 자막과 사진으로만 등장한다-_-)
대강의 스토리는 밑에서 확인
이 영화, 이소룡땜에 봤다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우리나라의 '바람의 파이터'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영웅. 비슷하지 않은가.
총..보다는 주먹과, 발로 이야기하는 그런 영화.
제작된지 얼마 안된 영화임에도.. 영화 부분부분에 걸쳐서 흑백영상으로 처리된 장면은, 시대적배경의 암울함이나, 주인공이 처한 현재 상황의 암울함.
그리고 육체의 고통으로 만들어지는 액션....에 있어 잔혹성을 더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 싸움마다 주인공의 표정에서 보여지는 '절도력'은, 얼마나 강직한 사람이였는가.. 를 보여준다.
심지어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의 표정에서는 강직함이 느껴진다.
중반 이후쯤 되서, 이전의 시대와는 다르게 급변한 전시의 모습. 불타고, 난민이 넘치고, 거리가 망가지고.. 그런 모습은, 우리나라의 비슷한 시대.. 그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 봤던... 삼국지마냥, 이 영화의 영웅또한 그 옆을 지켜주는 아내가 있기에(적벽대전의 소교 마냥), 지킬 가족이 있기에.. 영웅 스스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버팀목이 되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보니. 돈벌이를 하고, 스스로만을 보호하기 위해 무술을 배우고 전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좀 안타까워보이기도 했다.
초반부 '경찰'에서, 중반부부터는 일본군의 앞잡이로만 나올것같던 동네 아저씨의 캐릭터.
어디까지나 '배신자'로만 나올것같았지만. 그가 입체적구조의 인물이였다는 것이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적어도 우리나라 매체에선..악역->악역.. 가 일반적인 입장이라)
매 전투..(?) 마다 '툭툭툭' '투툭' 울려퍼지는 주인공의 가벼운 타격음(양춘권 자체가.. "팍!" 하고 친다기 보다는, '투툭' 강하게 치고 빠지는 듯 한 모습..)은 상당히 경쾌하지만.. 주인공은 '살기위해' 발악하는 처지임을, 상대가 '우위'를 앞세워 남의 숨줄을 쥐고 장난치는 승자(임시적인) 로서의 자만임을 생각하면.. 툭툭 치는 소리가 마치,
시험 끝나갈때 들려오는 초침소리.. 같달까.
왜, 어느영화에나(made in japan 을 제외한 대부분의) 그려지는 일본군 순사의 모습은
'더럽고, 추잡하고 비열하고,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놈들' 로 그려지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적 의견 작성을 생략하겠다(개인적으로 과거 일본에 관해선 심각하게 적대적)
과거.. 어느 나라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배국이, 식민지와의 축구 경기를 하면서, 친선경기라는 목적 하에, 상대팀에게 ' 이기는순간 너희는 총살이다' 라는 협박을 통해 승리를 얻으려 했지만.. 총살의 위험을 알면서도 국가와 국민의 사기를 위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죽었던.. 어느 나라의 축구 팀이 생각이 났다.
우와 열이 만들어진 상태에서의 '대결' 이라는건 어느 순간에도 공평할 수가 없다는것..
영화가 끝날 즈음,
마지막 전투를 '끝내고', 엽문은.. 털썩 쓰러진다.
그리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