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멈추는 날, 2008년 12월24일 국내 개봉.
키아누리브스 주연.
전체적인 스토리야 뭐,
우주에서 떨어진 괴 물체, 그안에서 나온 외계인..
지구를 구하러 온 외계인.
그게 전부다.
영화 초반,의 사건 발단 과정.
초반 이후 벌어지는 평온한 가정이야기 잠깐
그리고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휘몰아치는 멋진 특수효과,
그다음?
어이없게 끝나버리는 엔딩.
지금 설명한 영화는,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의 설명이기도 한데,
과거에 2004년?쯤 개봉했던 The day after the Tomorrow의 설명이기도 하다.
원인이 사라지는데 있어서 이유따윈 중요치 않은것.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봤던 이야기 중 하나가,
원 제목에 관한 이야기였다. "멈추는 날" 이 아닌, "사라지는날" 이거나 "죽는 날" 이런 제목이였다는 이야기,
그 얘길 듣고, 어느정도 인간의 존재에 위협을 끼치는 영화겠구나 싶었다.
영화의 예고편도 오늘 극장에 가서야 봤으니, 키아누리브스는 인간대표로 뭐 지구를 구한다는 그런내용일줄 예상했건만.
웬걸.
외계인을 그리기 귀찮았던 탓인지, 배경설정이 좀 어색하다 싶었다.
이 영화,
뭔가 좀 비극적인 상황을 좀 더 오래 끌고, 그런식으로 그려갔다면 더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구가 멈춘다고 표현을 하기엔, 그 스케일이 너무 작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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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내내 The Matrix 라는 영화 시리즈가 생각났다.
키아누리브스가 연기하는 Neo. 그가, 인류를 희망으로 이끌어간다는 그 이야기.
내내 영화를 보면서 양복입은 사람들이 등장할때마다 Agent Smith 의 얼굴이 겹쳐지는 증상까지 나타나고,
총격전이 나오는 장면에선
"Not anymore"을 외치면서 손바닥을 내밀면, 모든총알을 멈추게 할것같은 그런 기분말이다.
이 영화를 선택한것도.
내가 SF를 좋아했던 탓도 있지만. 매트릭스에서 보여줬던 네오의 이미지가, 이 영화에도 어느정도 비춰질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전혀 달랐다.
양복입은것밖에 없다.
정말 그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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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주제를 참 쉽게 내던진다
"인간은 너무 폭력적입니다, 그들은 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선한 면, 난 인간들과 남겠다. 난 그들을 사랑하게 됐다"
지구에 파견되어있던 한 요원?과 나누는 대화였다.
저 한 마디 안에 모든 주제가 나타난다.
인간은 지구를 위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말이다.
"당신이, 인간의 대표입니까?"
"미 합중국의 대표입니다" 미국, 국방부장관 과 외계인의 대화.
'인간은, 지구의 주인으로서 자격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또한 한 컷 안에 요약된다.
만약,
지구에. 외계인이 온다면,
그들에게 먼저 총을 쏠 것은 누구이며, 그것을 명령한 자는 누구인가.
인류를 '대표해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누군가.
끊임없이 되새기던 질문이다.
영화가 끝나고 Staff roll이 올라갈때,
과연 인간의 기준에서 뽑은 인간의 대표에게, 인류, 지구의 미래를 맡겨도 될까 하는 맘.
잘났기에 인류에게 선택된 그 사람은
잃을것이 너무 많아서 벌벌 떨고만 있을것 같다. (영화에서처럼)
하다못해, 한낱 과학자들만도 못한 존재로 말이다.
"지구를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