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02 월 21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역에 도착.
친구놈 군대 배웅?갈땐가 언젠가 한번 이후로는 와본적이 없는곳.
새로 지은 건물은 깨~끗 했고.
구 건물? 은 어떤 박물관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데..
어떤 분들때문에 접근이 조금 꺼려졌다.

서울의 중심부?
사람은 많고
차도 많고
노숙하시는분들도 많고

바로 전날 일어났던 "폭발물 설치신고" 사건 때문인지 경비가 삼엄했다
서울역 신 역사는 처음 들어가본 ..셈?
베레모를 쓰고 군견을 다루는 군인부터,
서울로 갓 올라오신 분들,
승무원 분들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어우려 져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기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이 둥글둥글한 곡선의 형태로 이루어 지고
그 내부를 철골같은 직선으로 채워놓은 느낌이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앉을만한 공간이 이용객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점?
-> 더더군다나 이게, 역사 내에 위치한 각종 매점의 장사를 위해서라면..좀...무서운..)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찍은 사진.
길~쭉하게 뻗은 사진.
"차내에는 매점이 없습니다.도시락명소?" 요런 간판 붙은 가게가 있는데
KTX안에는 밥..을 팝니다......이동카트에서..

바로 바로 KTX표 도시락
딱 요 한셋트에 7천원..
"즐거운 여행은" 이라니요.....글쎄...
태극무늬 상자 안에는
1. 쓰레기 처리용 위생봉지
2. 나무젓가락
3. 물수건
4. 반찬 ( 김 한봉지, 콩자반 조금, 동그랑땡 1, 계란지단 1/2 * 2, 제육볶음, 가지볶음?, 실멸치 볶음, 김치 조금)
5. 귤 반쪽
밥은 적당히 따뜻..하다고 하긴 좀 뭐한 온도.
된장국은 적당히 냉장유통된 된장국.
그래도 맛은 있었지만!
7천원...은 조금 ..T_T
표현을 하자면? 학교앞 분식점 정도의 맛이라고 할까?

KTX라는것을 표현할만한 뭔가가 없을까~ 했는데
마침 잡지가 하나 껴있어서 찍어봤다..
(절대 우체국 광고가 아닙니다)


부산역에 도달하기 약 3분 전.
가야금?소리가 나면서 도착을 알린다.
화면 구석에 달린 "날짜, 시간" 이 적힌 부분에는...
(지금은 시계지만) 250km/h가 넘으면.. 현재 속도가 표기되는 부분이다.
가끔 "화성시 인근" 이런식으로 위치도 표기되긴 하는데
친구말로는
"250넘으면 그거 자랑할라고 시계 끄고 속도 자랑하는거다" 라고 ....

KTX 플랫폼을 올라와서, 부산역의 출구로 나가기 전.
부산역이 서울역보다 더 넓게만 느껴졌다.
(실제로 더 넓을지도?)

부산역 광장.
서울에 비해 하늘이 굉~장히 맑다는 느낌!
차도 서울보다 많이 적고, 공기도 맑고!
무엇보다 가장 큰건...
서울역에 비해, 광장이 휑~하다는것.
(나중에 알게되는 사실이지만,
서울이나 부산이나...........예수천국불신지옥은 똑같았다)
그리고,
1호선을 타고 "남포동" 역으로 이동.
KB카드에 연계된 교통카드도 인식하지 않아서
1구간 표를 2장 구매했다!
부산에 가서야 알게 된건데,
돌아다니면서 본 대부분의 역( 부산, 남포동, 자갈치, 서면, 광안 등등) 에는
표를 파는 '사람' 이 없었던 것 같다.
모든것이 기계화 되어있다는 느낌? (수동 자판기..이고 환전이나 현금결제같은 부분에서는 자동화 라고 하기엔 조금...그런 분위기)

제일 먼저 도착한 부산 시내
역을 나오자 마자, 우리를 반긴건
'바다냄새' 비린 생선냄새와 바다의 짠 향기가 어우러졌다고 할까?
남포동역에서 뒤쪽으로 약간 빠져보니
자갈치 시장이 있었다.
자갈치 시장은 서울의 '용산'같았다고 할까?
"와서 먹고가요"
"맛있게 해줄게요"
밥을 먹고왔다는 말로 넘기고, 구경도 많이 하고.

횟집들과 노점들이 모여있는 자갈치 시장.
정면에는 "안녕히가십시오"라는 표지판이 있고,
그 표지판을 건너 횡단보도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젊은거리' 가 있다.
극장과 오락실같은 유흥시설들이 있고,
음식점도 있고.. 마치 서울의 "종로"같은 분위기 라고 할까?

자갈치시장의 회센터 뒤쪽에 펼쳐진 바다.
배가 마치 "붙여넣기"한 듯이 정박되어있었다.
바닷바람과 바다냄새가 맘을 뚤어주던 곳.

꼭 물이 아니라 기름처럼 나왔지만,
보통 바닷물같았다.
갈매기는 (해운대보단 적지만) 역시 부산갈매기!

배의 뒷켠으로 보이는 부산의 도시 모습.
몇몇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층층이 산을 타듯이 올라가는 모습!
굉장히 인상적이다! 서울에는 요즘 구경하기 힘든...지형이라고 할까?
저곳, 마치 '산동네'(나쁜의미의 산동네는 아니고..) 같았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건물들 모양새도 이쁘고, 산을 많이 깎아서 집을 짓지도 않고,
자연을 살린다는 느낌.

배 옆에서 낚시를 즐기던 아저씨들.
밑에는 뭔지모를 하수?들이 배출되는 곳이 있었다는것....
서울에선 '낚시'라고 해봐야,
많이 깨끗하지도 넓지도 않은 중랑천변에서 아저씨들 옹기종기 모여앉아
언제까지던지 조용~조용~ 기다리는 그런.. 분위긴데.
부산의 낚시.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분위기의 낚시였다.

1주일에 한번, 아파트 주변에서 열리는 '주일 장터' 같은 분위기.
어디서나 산이 보인다는 그것. 굉장히 좋았다.
산과 바다.
비린내도 전혀 '악취' 가 아닌 향기로만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
정겹다.
사람의 life style이 자연에 맞춰졌다는 기분
쭉~ 걸어서 헤메다가 자갈치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1 , 2호선 환승역 - 서면 으로 이동!
지하철을 타고 느낀점은..
"깨끗하다는 것"
전체적으로...서울의 '좌판'과는 확연히 다르다는것.
정리 자체도 그렇고, 사람의 '동선'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
그것 두가지 만으로도 "선입견"같은건 없었다.
손잡이가 낮다는것.
1호선 어떤 칸은 노약자석이 4좌석이고, 큰 의자(일반석)이 서울보다 한 개 적다는정도의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칸과 칸을 연결하는 통로의 문도 양쪽으로 여는 문..이라는것 정도.
처음 지하철을 타서...
"틀린그림찾기"를 플레이한다는 느낌이였다.
서면으로 이동 후!
지하상가를 구경!(우리은행을 찾다가, 우연히 하게된 구경)
처음엔 "무봤나 촌닭"을 찾아 헤메이다가
무심결에 지나다 들린 "족발집"

냉채족발 15000원 (소)
보쌈정식 04000원
공기밥 01000원. 정확히 2만원에.
나오면서 저녁걱정을 안할정도로 배가 불렀다.
냉채족발 먹으러 서울서 왔다는 말에 활~짝 웃으시던 가게 아주머니도 정겹고.
서울서 맛본적 없는 음식을 맛본다는 것에서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꼈다.
가끔 풀어진 "와사비"의 맛이란...ㅡ.ㅡb
서면을 구경하고,
지하철을 타고 또다시 "광안" 으로 이동!
천천히 밤이 되어간다.
광안리의 야경.
광안대교. 야경찍기 참 멋지다는 그것.
21일이 마침 음력 보름이어서 그런지
달도 엄청 낮게 떠있고. 사람도 많고,
사람들은 쥐불놀이를 하고있었다.

광안대교.
그리고 소원촛불?
종이컵에 조그만 불씨를 하나씩 넣고(초?)
모래사장에 살짝 묻어두는 방법인듯 했다.
소원을 비는 거라고 하는데...
처음 보는 놀이 라서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밑의 사진은 포토웍스 상에서 auto level보정)

광안리->해운대 방면으로 걷던 도중,
광안리 끝부분에서 발견한 캠프파이어!
커다란 통나무에 불을 붙여 둔 것 같은데..
한시간 후쯤, 끄러 온 소방관들도
불을 끄는데 꽤나 애를 먹는 모습이였다.

옆에서 쥐불놀이를 하던 아주머니의.. 현란한 손놀림

광안리를 벗어나고.
해운대를 향해 가던 길.
"미월드"라는 글자가 씌여진 관람차가 돌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위치한 놀이공원이였는데...
한복판에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한..광경?
저 근처 아파트는 땅값이 떨어지려나?

이동하던 도중,
광안리에서 보이는 광안대교의 앵글이 아쉬워서
좋은앵글을 찾아서 기쁘게 화단으로 뛰어들어가서 찍어본 사진!

그리고,
해운대 방면으로 걷다가,
네이버 지도에서 살펴본 "수영2호교" 까지의 거리, 그리고 그 다리부터 해운대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분은 "지금 부산은 추운긴데~~" 하면서 편하게 대해주셨고
해운대에 도착해서는
예약한 숙소를 못찾아서 헤메였다는것...
인근 세이브존에서 맥주와 조그만 안주, 간식을 사고.
숙소로 들어가며 회 한접시 사 들어가서 먹으려 하려고 했는데..
횟집이 없어서
그냥
맥주만 한잔 했다!